피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한 음식이지만 도우를 제외하면 만드는 방법 자체는 쉽다. 간단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먼저 피자 도우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단백질 함유량 11~14.5%의 강력분과 기호에 따른 올리브유, 소금,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기온에 따른 적절량의 이스트이지만 요즘에는 "도우 브랜드"[13]라고 하여 적절하게 배합된 피자 도우용 밀가루가 나오고 있다. 밀가루 200g[14]이 성인 1인분 분량이 되겠다. 이스트와 소금은 일반적으로 2ts고, 올리브유는 2TS. 밀가루와 소금은 있는데 이스트가 없다면 대용으로 생막걸리 바닥에 가라앉은 걸쭉한 걸 적당히 써도 된다.[15] 기름은 참기름, 들기름처럼 향이 강한 기름만 피하면 된다.
물은 밀가루 분량의 40~60%로 개인 기호에 맞춰서 넣으면 된다.
먼저 따뜻한 물을 그릇에 붓는다. 올리브유를 넣을 것이라면 이때 같이 넣는다.
이스트와 소금을 넣는다. 도우브랜드를 쓴다면 생략.
밀가루/도우브랜드를 넣는다.
표면이 맨들맨들해질 때까지 반죽한다. 돌리지 않아도 된다[16].
반죽이 끝나면 그릇을 비닐봉지 등으로 밀폐한 뒤 2시간 동안 상온에서 1차 숙성시킨다.
1차 숙성이 끝나면 반죽을 팬 위에 올려 놓고 반죽 주위에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려 놓는다. 그 후 비닐 등으로 다시 밀폐시켜놓고 1시간 동안 2차 숙성시킨다. 팬이 없으면 후라이팬을 사용하자.
번거롭다면 그냥 도우나 또띠아를 사서 써도 된다.
도우를 팬에 맞춰서 얇게 펼쳐 놓는다. 팬에는 미리 기름을 얇게 발라 주면 좋다.
팬 위에 도우를 올려놓고 그 위에 피자/스파게티 소스를 기호만큼 바른다.
올리브유에 마늘을 볶다가 토마토 소스와 토마토 페이스트를 1:1 비율로 넣고 오레가노를 투입. 적절히 볶아주면 괜찮은 피자소스가 탄생한다. 관건은 볶아주면서 토마토의 신맛을 날리는 것. 소스가 없으면 토마토 케찹을 쓰면 되는데, 이 때엔 단맛과 신맛이 강해지니 마늘과 양파, 토마토 같은 채소를 더 넣어주어야 맛이 부드러워진다.
그 위에 토핑을 기호만큼 올린다.
그 위에 피자 치즈를 기호만큼 올리거나 일부 사찰식의 경우 마를 갈아서 치즈 대용으로 골고루 펴서 올린다.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15분간 구우면 끝이다. 프라이팬을 쓸거라면 재료는 볶아놓은 재료를 사용하며, 가장 약한 불에서 프라이팬에 뚜껑을 덮어놓고 20분을 구우면 된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도우만 만들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허무하다. 일단 피자도우라는 물건을 만드는건 제빵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 도우 만드는데 서너시간, 피자 굽는데 10~20분. 그래도 한번 반죽 해 놓고 1차 발효 전에 냉장고에 넣어두면 2~3일 보관이 되니 넣어뒀다가 그때그때 꺼내서 상온에서 발효시키고 해먹으면 된다. 시간 나면 도전해 보자. 집에 있는 오븐이 작을 경우 큰 피자를 하긴 조금 무리가 있긴 하다.
만약 이 피자 만드는 과정의 대부분인 도우를 만드는 것이 귀찮다면 그냥 식빵 위에다가 토핑이랑 소스를 얹고나서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서 만들어도 된다. 납작한 도우를 먹고싶은데 여건이 안된다면 또띠아를 사용해도 된다. 아쉬운 대로 떡을 깔아도 좋다.
피자를 먹을 때 도우를 별로 신경쓰지 않고 '피자는 토핑, 소스, 그리고 치즈면 충분하다' 라고 생각한다면 먹을 만한 게 나온다. 도우를 익힐 필요가 없으므로 그냥 전자레인지에 넣고 치즈가 녹을 때까지 돌리면 된다. 구울 때 기름을 약간 발라주면 팬에 또띠야가 붙지 않는다.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는 또띠야를 쓸 땐 토핑을 얇게 해야 한다. (그래서 또띠야를 쓰면 결과적으로 씬 피자가 되는 것) 그리고 오븐 밑불을 너무 오래 주면 또띠야가 부서지므로 주의할 것.
그 외에
간단한 울트라 씬 ultra thin 피자: 또띠아 씬 피자의 응용법이다. 또띠아를 깔고, 피자 치즈 (없으면 낱장 치즈) 얹고, 소금 후추 (있으면)오레가노 뿌리고, 치즈 가장자리가 탄듯 만듯 할 때까지 전자렌지나 프라이팬, 오븐에서 구워 꿀이나 살사 소스 찍어 먹으면 맥주 안주로 썩 어울린다. 살사나 토마토 소스 찍어 먹을 거면 소스 바르는 건 생략하여도 되고, 다진 마늘을 얇게 도우 위에 깔아도 좋다. 피자집에서 준 핫소스가 남아 있다면 뿌려 먹어 보자.
사찰(절간)식으로 만드는 방법
일단 감자로 도우를 만든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면으로 짜서 도우를 만들거나(대안스님 방식) 감자전을 만들거나(홍승스님 방식) 감자를 삶아서 으깨서 만들거나...
사찰식으로 만들어진 토마토 소스를 도우 위에 바른다.
이후 오신채를 제외한 각종 야채들로 토핑을 한다.
피자 치즈를 기호에 맞게 뿌리든지 마를 갈아서 토핑 위에 뿌려준다.
피자 치즈를 뿌린 경우에는 전자레인지나 후라이팬에 구워주면 되고 마를 갈아서 만든 경우에는 후라이팬에 10분 정도 익혀준다.
간단한 피자맛 간식 만드는 방법
식빵2~3장과 미트토마토소스, 피자치즈 및 파마산치즈가루, 그 밖에 올리브나 기타 부재료를 준비한다.
피자치즈를 국그릇 정도 사이즈의 그릇에 살짝 뿌려주고 그 위에 미트토마토소스로 덮어준다.
해동한 식빵을 깍두기 사이즈로 잘게 잘라준 후 그릇에 담는 다.
부재료가 있다면 골고루 뿌려준다.
미트토마토소스를 골고루 부어주고 피자치즈를 골고루 뿌려준다. 그리고 파마산치즈가루로 마무리 토핑을 해준다.
해동상태에 따라서 전자레인지에 2분 ~ 4분 정도 돌려준다. (전자레인지 곁에서 피자치즈가 녹는 정도를 지켜보며 시간 가감)
포크 등을 이용해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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